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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1-12 10:05
[행사/교육후기] 모이쇼 즐기쇼 두근두근 쿱쇼^^*
 글쓴이 : 부천생협
조회 : 2,673   추천 : 0  

모이쇼, 즐기쇼, 두근두근 쿱쑈!

 

지난 10월에 있었던 예외없는 식품완전표시제 광화문 행진이 아이쿱생협의 전 지역을 한데 아우르는 축제였다면 며칠 전 치러진 모이쇼, 즐기쇼, 두근두근 쿱쑈는 이웃하고 있는 5개의 조합(계양, 부천, 부천시민, 인천, 인천미추홀)이 만들어낸 동네잔치였다.

 

자칭 열혈 조합원인 나는 아이쿱생협의 동네잔치에 빠질 수 없어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었다. 너무 서둘렀던 탓일까? 약속된 시간보다 한 시간 정도 일찍 도착했기에 근처 커피숍에서 책을 보며 시간이 되기를 기다렸다. 이제 와서 말이지만 마침 읽고 있었던 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쿱쑈 가지 말고 책을 더 읽을까?’라고 잠시 갈등했다.

 

그런 내 마음을 알았을까? 때마침 부천생협의 활동가가 전화를 주었다. 순간의 갈등이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가방을 정리하고 약속 장소로 갔다.

 

행사장의 한쪽에는 각 조합에서 진행했던 마을모임과 동아리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지난 해 부천생협에서 퀼트 동아리에 참여했던 나는 다른 조합들의 퀼트 작품에 먼저 눈이 갔다. 그러나 퀼트 뿐만 아니라 거기 모인 모든 작품이 각 조합원들의 작은 노력과 정성들로 이루어진 것들이라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모두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전시로 보여줄 수 없는 동아리들은 연주와 중창 등의 공연으로 진행되었다. 아름다운 흙의 소리 오카리나와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아름다운 협연, 그리고 귀염둥이 작은 기타 우쿨렐레 연주를 들으며 깊어가는 가을에 그나마 이렇게라도 귀를 호강시켜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 어떤 악기로도 흉내 낼 수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노래는 거기 모인 모든 이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물했다. , 기천문 공연! 이번 쿱쑈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새롭고 재미있는 공연이었다.

 


 

솔직하게 고백하면 나는 나름대로 아이쿱생협에 대한 애정도 있고, 참여도도 높다고 생각하며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거기 모인 많은 조합원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어디 가서 열혈 조합원이라고 명함 내밀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역 조합의 동아리를 통해서 자신의 재능도 키워가고, 그럼으로써 발전해가는 각자 조합원들의 모습이 그렇게 멋있어 보일 수가 없었다. 그렇게 조합 안에서 자기 자신을 채워가는 조합원들이 있기에 각 지역조합이 더욱 성장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가 아이쿱생협의 조합원으로써, 매장에서 물품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조합 안에서 자기 자신을 채워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더 많은 조합원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2016년의 쿱쑈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더 흥겹게 즐기고, 더 두근두근 설레이는 쿱쑈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자리에서 책을 덮고 쿱쑈에 가길 정말 잘 했다고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